중학교 1학년 때...
음악시간에 뒷자리 앉은 아이가
신나게 수다 떨어서 쳐다봤더니
음악 선생님이 날 교단으로 불러서
갑자기 따귀를 때렸다

요즘 세대라면 도저히 이해 안 갈 상황
하지만 당시는 체벌이 존재했고
나는 수업 방해한 적도 없는데
아무 이유 없이 체벌과 수모를
이후 나는 음악시간이 너무 싫었다

내 인생의 은인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내신이라는 벽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던 나
그런데 합창부에 들면
내신성적을 음악 수를 준다는 말에
무작정 특활 가입을 신청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바보 같았던 게
매일같이 점심시간에 계속
노래 잘하는 친구들하고 함께
노래 연습을 하다 보면
딱히 합창부가 아니더라도
음악실기는 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
(원숭이는 그렇게 낚였다)

처음에는 백 프로 사심 가득
노래를 불렀지만
노래하다 보니 너무 즐거웠다
중창단 친구들과도 친하게 되고
음악시간에 가끔 음악 선생님의
노래 지명을 받으면
그 노래를 불렀는데
"라 스파뇨라"라던가
"오 솔레미오" "돌아오라 소렌토"
"푸니쿠니 푸니쿨라" 같은 곡들이
당시 음악책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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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원숭의 오 솔레미오 어릴 때는 피지컬로
질러댔는데 이제는 옆집 눈치도 보여
고음불가는 무조건 가성
친구들의 놀란 표정
아니 저 원숭이가
이런 소리를?
특히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를
같이 올라간 원숭이들의
반응이 격하였다

당시로는 일탈이라 할 수 있는
고등학생이 가는 카페에서
타학교 여학생들과의
3:3 모임에서
Yesterday를 클래식 기타
반주와 함께 부르기도 하고
(같이 간 원숭이들이 더 노래 잘해서
흑심은 완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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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day 인도네시아 음악친구와의 듀엣. 듀엣을 원숭이가 참여
고3 때는 음악 선생님의 지명으로
중창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졸업 학력고사 대박 기원 미사에서
중창 친구와 함께 베이스 듀엣으로
전체 합창에서 한 소절을 둘이서만
부르는 꿈같은 순간을 누렸다.
방황의 대학 군대 노래
대학 진학 후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게도 방황을 했다
87년의 변화는 세상에 대한
회의를 안게 되었고
공부 대신 당구장과 기타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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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결국 군대로 도주했고
빡빡 기는 동안 달아났던 개념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당시 춘천에서 근무했던 나는
주말에 시간이 났기에
기타를 메고 춘천 MBC 공터에서
노래를 부르곤 했다
선임의 얼차려 미군의 인종 차별을
노래로 잊었다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노래는 나의 가장 큰 구원이다
집중하는 동안 모든 걸 잊을 수 있고
살아 있다는 걸 느낀다
누구에게 꼭 들려주기 위해서도 아닌
그냥 부른다
Carpenters의 Sing 이란 곡 가사처럼
Just sing, sing a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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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말아요 그대 원숭이 노래
노래를 잘하려면
나는 중1 때 음악 선생님에게
억울한 뺨을 맞은 이후로
음악과 멀어졌었지만
고1과 더불어 사심 가득한 목적으로
노래가 좋아졌다
합창은 같은 소절을
서로 호흡 맞추기 위해
무한 반복을 하는 막일이다

한곡을 계속해서 반복한다는 것은
그 곡을 싫어한다면 고문이지만
정말 좋아한다면 아무리 불러도
질리지 않는다
합창을 떠나 혼자 노래하게 됐을 때
같은 노래를 이렇게도 불러보고
저렇게도 불러보며
항상 새로움을 느끼곤 한다
내경험으로는 우선 좋아해야 하고
계속 반복해야 하고
즐기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
다음에는 질리지 않기 위한
원숭이의 발버둥을 보여주마
결식 원숭이를 위한 바나나 투척
대환영 굽신굽신 비굴 비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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