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치 기준은?
흔히 노래 못하는 분들을
음치라고 합니다
보통 음정이 불안하거나
박자가 엉망
혹은 음색이 듣기 싫은 경우
그렇게들 말하죠
그런데 얼마나 불안하고
엉망이고 듣기 싫어야
음치가 되는 건가요?
너무 주관적이지 않을까요?

주관적이건 객관적이건
현재의 실력보다 나아진다면
최소한 지금보다는 나아지겠죠
노래 보통 정도 부르는 분들도
정말 잘하는 사람들 틈에서
노래하게 되면
자존감이 떨어지는 건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죠
심지어는 정말 가수 급인 분도
자신의 노래에 자신 없어하는 경우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제를 음치 기준 보다는
노래를 더 잘하자 쪽에
좀 더 비중을 주려고 합니다
그래도 제목이 음치니까
요번 글에서는 음치 얘기를
조금 해보겠습니다
음치는 영어로 Tone Deaf
이 말을 다시 우리말로 하면
"음 귀머거리"인 셈이죠
누군가에게는 비극적인 표현이지만
꽤 직관력 있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Mute가 아니고 Deaf가 더 적절?
벙어리라 하면 Mute, Silent, Dumb
같은 표현을 써야 되는데
보통 음치가 되는 이유는
선천적인 불능 외에도
(심각한 외상을 입거나
태생적인 문제가 있으신 경우)

심리적, 후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발성보다는
분별력, 즉 성대보다는
귀의 비중이
음치에 더 큰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후천적 음치 첫 번째 이유
첫 번째는 트라우마 같은 것들
즉 비관적인 심리 상태죠
자신감 결여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특정 음역이 잘 안 되는 경우
고음이나 저음이 잘되는 분들
이런 분들은 자신의 음역에서는
정상적인 표현을 하지만
음역 밖에서는 소위
삑사리가 나죠?
주변의 비웃음이나
음악 점수가 이런 분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음악시험 볼 때 보통
원키로 불러야 되다 보니
자기 음역대가 아니면
제대로 소리가 안 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저 역시 베이스 바리톤 톤이라
고음역 가면 소리가 안 나옵니다
그래서 음악시험 연습한다고
목이 쉬어라 힘주어
고음역 연습하고
목이 쉬어서 망한 기억이....

요즘은 크게 소리 지르면
옆 방에서 항의가 오기에
자연스럽게 가성을 써서
마이크에 의지해 살살 부릅니다
거기에 키 조절까지 해서
제가 편한 음역으로
낮추어 부르면
OK, Thank you
후천적 음치 두 번째 이유
말 그대로 Deaf
좀 더 풀어서 얘기하면
듣고 싶은 소리만 들으려는
이 경우는 지나친 낙관
이런 분들은
자신의 삑사리에
지나치게 관대합니다
제발 이런 분들이
당신의 직장상사 혹은
연인, 가족이 아니길
전자의 분들은 의무방어만 하지만
이런 분들은 무한 도전합니다
긍정 에너지는 좋지만
한 시간 넘어가면 고문
노래 앱 점수 곡이 필요해
저는 바둑을 좋아하는 데
요즘은 인공지능 시대죠
세계 최고 기사도
인공지능을 못 이깁니다
그런데 이 인공지능을
정작 프로기사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인공지능을
바둑실력 향상용으로
사용합니다
노래 앱도 마찬가지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피도 눈물도 없는
인공지능은
우리의 음정과 박자에
가차 없는 점수를 매깁니다
분명 듣기 좋더라도
타이밍과 주파수가 틀리면
점수가 낮아지죠
점수를 기준으로
음치와 박치의 정도를
나눌 수가 있고
스스로를 향상할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점수 확인 예입니다
실시간으로 자신의 점수를 확인
나중에 총점도 확인이 됩니다

안 되는 소절을 계속 반복해서
연습하는 게 가능합니다
가수들 수준의 잘 된 부분
이어 붙이기는 아직 불가능하지만
무료인데 이 정도면
연습용으로는 꽤 쓸만하죠?
규정종목과 자유종목?
하지만 노래는 바둑과는 달리
음색과 감정 표현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점수 곡 연습은
마치 피겨 스케이팅의
규정 종목처럼
어떤 틀에 맞는 표현을
잘할 수 있는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죠
진정한 노래 고수들은
자신의 쏘울과 애드리브
자유로운 강약과 템포 조절
감정조절을 통해
감동을 전달합니다
하지만 이런 걸
기본이 부족한 분들이
따라 하려고 하면
망합니다.... ㅋㅋㅋㅋ
특히 자아도취형 음치분들
점수 곡 연습의 이점
금방 바로 효과가 나지는 않지만
점수 곡을 오래 연습하다 보면
이런 효과가 있더군요 (경험담)
1. 트라우마 극복
자신이 잘 표현 안 되는
불안한 음정을
실시간 점수 피드백을 통해
개선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게 반복이 되다 보면
자신감도 붙고
표현이 정확해집니다
소심한 분들에게 딱!
2. 자기 객관화
낙관파 역시
참혹한 점수를 통해
자아 성찰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분들 보통
점수 안 나와도 자아 성찰
잘 안 하시기도 ㅋㅋㅋ)
불필요한 바이브
꺾기에서 오는
불안한 음정과 박자가
탄탄한 기본기로
채워질 수 있죠
가수 모창 하는 분들 중에
특히 이런 분들이 많은데
비관하는 분들이 이런 분들을
부러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본인은 잘 모르기도 하죠
3. 표현력 향상
정확한 음정과 박자 표현은
야구로 치면 투수의
제구력과 같습니다
우선 직구부터 잘 던지면
변화구나 템포 조절은
덤이 되죠
때문에 날것 그대로의
음정 박자 조절 능력은
이후 다양한 변형
그루브 표현이라던지
바이브 강약 감정과 같은
고급진 표현의 발전에도
안정감 있게 작용합니다
결론 음치 기준은 상대적
도토리 키재기라는 말처럼
소심형 음치를 자아도취형 음치가
비웃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음치라는 표현 자체가
상대적인 거죠
주관적 기준이다 보니
더 잘하는 사람 귀에는
덜 잘하는 사람이 음치가
뭐 일반인은 가수로 먹고
살 것도 아니니
전문적인 발성이나
완벽한 표현까지 바라는 건
무리무리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예전 같으면 수년 걸릴 일이
요즘에는 수개월 만에도
가능합니다
제가 어릴 때는
노래 연습한다고
라디오에 신청곡 받아
카세트에 녹음하고
카세트테이프 늘어져서
망가지도록 반복해서 들으며
따라 부르곤 했습니다
노래책 기타 악보 보고
코드 쳐가면서
키가 안 맞으면 카포 끼워서
키 조절해가면서 연습하고
좀 중요한 경우에는
음대 다니는 누나 있는 친구 집
메트로놈 빌려서 박자 연습
혹은 손으로 박자 쳐가면서
노래 연습하기도
그런데 노래 앱 쓰면
이런 방법 안 쓰셔도 됩니다
이 피도 눈물도 없는 녀석은
아주 냉정하게 칼같이
당신의 점수를 매깁니다 ㅋㅋㅋ
시간 절약은 덤
무한반복도 덤
과거에 녹음한
제 노래를 들어보고
불렀던 점수 곡을
오랜만에 다시 불러보고
해보니
1년이 다르고
2년이 다릅니다
대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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